의도

처음 웨이브에 입사했을 때, BX 디자이너로서 받았던 임무(?)는 막연하게 웨이브라는 서비스를 유저에게 시각적인 정체성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구체적으로 사실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 이유는 내부 구성원들조차 ‘웨이브라는 서비스를 한 문장으로 지인에게 또는 친구에게 설명해봐라’라고 했을 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서비스를 어떻게 세부화하여 더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물론 연령층이 매우 낮았지만 단절된 코로나19라는 특정한 해프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처음 온보딩 때 대표 이성호 님은 웨이브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인생의 한 시점에서 점점 살기 바빠 또는 다양한 이유들로 친구들끼리 만나지 못하거나 멀어지는 친구들을 연결해준다는 좋은 장점을 가진 서비스였습니다.

웨이브란 서비스는 아래의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습니다:

  1. 브랜딩이나 스토리텔링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

  2. 영상통화라는 기술적 장점이 있는 서비스이긴 하나 다른 영상통화 서비스들과 차별성이 없다는 점

  3. 다양한 기술적 장점이 많지만, 한가지 내세울 포인트가 없어서 어떤 서비스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

  4. 재화나 수입이 없는 서비스라는 점

  5. 특정한 유저가 있다는 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

BX 디자이너로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캐릭터를 스케치하고 세계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세계화로 서비스의 스토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그 스토리텔링을 도와주는 역할들이 필요하였고 디자이너로서 리브랜딩 시점에서 캐릭터는 필수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해프닝

몇 가지 키워드 (정확히 말하자면 추상적인 5가지 키워드)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던 썰

회사에 디자이너가 둘뿐인지라 비주얼 디렉션을 받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키워드는 “통통 튀는, 젤리 같은, 재미있는, 가벼운, 그리고 공간"이였습니다.

이 키워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명하는 문구를 떠올라 보았습니다:

우리 어떻게 놀면 잘 놀았다고 소문날까?

항상 재미난 일을 찾는 세상에서 가장 놀기 좋은 서비스!

이름은 있지만 얼굴이 없는 캐릭터

회사 구성원의 반려견의 이름 “꼬몽”이로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꼬몽"이의 존재감은 회사에 대단했습니다. 구성원들 모두 “꼬몽"이라는 이름이 왠지 서비스를 대표하는 통통 튀는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꼬몽이라는 이름을 웨이브라는 서비스를 설명하는데 가지고 갔으면 하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이야기를 풀기 위해 꼬몽이라는 이름으로 브레인스토밍을 먼저 했고 그걸 기반으로 다른 캐릭터들도 만들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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